적당히 그리워 (Feat. 안재우)

Inf

난 이제부터

적당히 너를 그리워하는듯한

가삿말 들을 써내리기 시작할 거야

그런데도 오해는 말아줘

돌아와달라거나 그런 뜻은 아닌걸

 

I'm fine 바뀐 거라면

집은 만족해 이사온지 얼마 안 돼서

오히려 후회하는 점이 하나 있다면

너도 없는데 쓸데없이 집이 너무 넓어졌다는 거

 

근데 뭐 이것도 나름 괜찮은 거 같아

집이 넓어져 힘들다는 가사는 멋져

지금 이 가사를 듣는다면

허세 가득한 내 모습을 싫어하겠지만

 

적당히 그리워

적당히 아프고

적당히 눈물 나

아니 많이 아픈가?

 

또 습관처럼 전활 걸겠지

술 한 잔도 안 들이켰는데

또 습관처럼 전활 걸겠지

너와 걷던 거리란 핑계로

 

혹시 받을 뻔했다면

넘어가 줘

도움 될 거 없잖아

 

혹시나 받았다면

실수라도

아무 말도 하지마

얄짤없이

 

솔직히 궁금하긴 하지만

더 이상 찌질하게 캐묻지는 않을게

난 아직 텅 빈집에 혼자서 들어올 때면

너가 저 옷 방에 숨어서 나를 놀래킬까 기대해

 

혹시 너도 날 생각해?

예를 들자면 추운 날 갔었던 오뎅집

아님 내 새로운 노래가 나오곤 할 때

네 얘기가 있나 싶어 가삿말을 쭉 훑어볼지

 

그럼 너 확인했듯 여기엔 없어

그러니 당장 뒤로가기를 눌러

널 그렇게도 울려댔는데

어떻게 네 이야길 적겠어

 

적당히 그리워

적당히 아프고

적당히 눈물 나

아니 많이 아픈가?

 

또 습관처럼 전활 걸겠지

술 한 잔도 안 들이켰는데

또 습관처럼 전활 걸겠지

너와 걷던 거리란 핑계로

 

혹시 받을 뻔했다면

넘어가 줘

도움 될 거 없잖아

 

혹시나 받았다면

실수라도

아무 말도 하지마

얄짤없이

 

적당히 그리워

적당히 아프고

적당히 눈물 나

아니, 많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