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絕望).

터져 나온 비명은

벌어진 상처를 헤집어

삼켜버린 진심은

내 이름을 지웠고

말라붙은 가면을 씌웠네

 

감정의 한도(限度)

낙하하는 숨

 

거룩한 이여

부서진 내 혼이여

생의 춤이 끝나기 전에

헝클어진 내 운명의 목마름을

씻어주오

 

밤새 기도한 이여

길 잃은 내 혼이여

생의 불이 꺼지기 전에

이 꿈에서 날 깨워주오

 

단념(斷念).

되뇌이던 고백은

날카로운 선을 그었네

 

감정의 경도(硬度)

개화하는 숨

 

거룩한 이여

부서진 내 혼이여

생의 춤이 끝나기 전에

헝클어진 내 운명의 목마름을

씻어주오

 

밤새 기도한 이여

길 잃은 내 혼이여

생의 불이 꺼지기 전에

이 꿈에서 날 깨워주오

 

고독한 이여

남겨진 내 혼이여

오늘 밤이 끝나기 전에

헝클어진 내 운명의 목마름을

씻어주오

 

밤새 기도한 이여

길 잃은 내 혼이여

생의 불이 꺼지기 전에

이 꿈에서 날 깨워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