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모든 답은 너라서

권경민

익숙한 풍경 속, 너와 함께 있는 오후

시계 소리마저 노랫소리 같은 기분

그저 마주 보는 것만으로도

내 하루가 그림이 돼

 

 

장난스레 건넨 말 한마디도

내 하루를 움직이는 작은 주문 같아

소란스럽던 마음이 잠잠해져

어느새 발을 맞추고 있는 걸음

 

 

한편의 시가 된 우리의 시간이

페이지마다 너의 이름이 쓰여 있어

매일 조금씩 더 깊어지는 맘

어떤 내일이 온대도, 네 곁이면 충분해

 

 

조용한 밤공기 속, 나란히 걷는 걸음

가로등 불빛마저 별빛처럼 쏟아져

의미 없이 흘려보낸 어제들이

널 만나기 위한 과정이었나 봐

 

 

무심코 스쳐 가는 표정 하나도

내 세상을 붙잡는 큰 의미가 됐어

어느새 서로를 닮아가는 모습

우리만의 색으로 세상이 물들어가

 

 

한편의 시가 된 우리의 시간이

페이지마다 너의 이름이 쓰여 있어

매일 조금씩 더 깊어지는 맘

어떤 내일이 온대도,

네 곁이면 충분해

 

 

가끔은 작은 구름이 지나가도 좋아

금세 맑게 개일 너라는 하늘이 있어

처음 네 손이 닿았던 그 온기 하나로

모든 계절은 따스하게 빛나

 

 

한편의 시가 된 우리의 시간이

페이지마다 너의 이름이 쓰여 있어

한편의 시를 넘어, 역사가 될 시간

페이지마다 너의 사랑이 새겨져 있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맘

온 세상이 변한대도 너 하나면 충분해

 

 

나의 모든 이유...

너로 완성된 그림...

오늘도, 내일도, 너라서.

나의 모든 답은 너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