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잼과 크래커

40(포티)

그런 거 있잖아

살다 보면은

말없이 견뎌야 하는 것

 

왠지 웃음은 점점 줄어만 들고

어깨가 무겁다

 

"오늘 잘 다녀와" 라고 말하던 너

자꾸만 밟혔어

여전히 변하지 않던 너였지

 

하지만 밖은 늘 거칠고 차가웠었어

피곤하단 말로

매번 감추곤 했지만

 

아무 말 없던 위로

아무런 말 하지 않던

바로 그날 밤이야

 

이런 내가 부서질까 봐

그녀 눈동자 위로

숨죽여 아파하던 내 모습에

차마 닿지 못한 내 감정

넌 알고 있었지

어떤 말보다 따스했어

 

와르르 무너졌었어

넌 아무 말 하지 않았지

그저 수고했다며

밥 좀 잘 챙기라고

다정하게 또 모른 체한

그런 네 모습에 가슴이 요동치더라

 

아무 말 없던 위로

아무런 말 하지 않던

바로 그날 밤이야

이런 내가 부서질까 봐

그녀 눈동자 위로

숨죽여 아파하던 내 모습에

차마 닿지 못한 내 감정

넌 알고 있었지

어떤 말보다

아무 말 없던 위로

 

바로 그날 밤이야

이런 내가 부서질까 봐

그녀 눈동자 위로

숨죽여 아파하던 내 모습에

차마 닿지 못한 내 감정

넌 알고 있었지

어떤 말보다 따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