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

nardis

가지 사이로 아슬아슬

가지런하게 어슥어슥

둥그렇게 자리 잡은 나의 집

 

흰 눈 사이로 파고드는

추윌 피한 채 아지랑이

필 때까지 버티는 나의 집

 

아무도 모를 거야

이제서야 숨통 튼 이곳을 지키는 것이

가장 힘든 도전인걸

 

기다리고 기다리면 올까요

두 다리를 쭉 펴고 잠꼬대하는 날

기다랗고 커다란 저 구름처럼

난 한없이 날고만 싶은데

 

지나가버릴 티끌에도

발을 구르는 나의 하루

이제는 말할 수도 없는 나이지

 

바람을 타고 아른대는

꿈의 바다에 다다르면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을지

 

아무도 모를 거야

이제서야 펼쳐진 맘들을 다시 접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단 걸

 

기다리고 기다리면 올까요

두 다리를 쭉 펴고 잠꼬대하는 날

온 세상을 수놓은 저 별들처럼

 

난 한없이 웃고

난 한없이 날고만 싶은데

 

기다리고 기다리면 올까요

위태로운 내 하루에도 햇빛 들 날

새파랗게 펼쳐진 저 하늘 따라

 

난 한없이 날고만 싶은데

난 한없이 날고만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