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LUCY

이름도 없이 흐려진 거리 위에

지워지지 않는 무언가 떠올라

초침은 계속 날 다그쳐

이제 곧 문이 닫힐 것 같아

 

잊은 줄 알았었던 멜로디가

다시 내 귓가에 맴돌아

 

숨이 차도 뛰어갈게

이 밤이 끝나기 전에

어딘가에 남겨진

기억들이 날 부르잖아

 

시간 틈 속에

남겨진 우리 마지막

노랠 부를게

 

찢어진 페이지는 이제 덮어둘래

모든 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여전히 너는 그대로야

처음 그날 그때처럼 말야

 

불꽃처럼 타올라 사라져도

그게 너였기에 충분해

 

숨이 차도 뛰어갈게

이 밤이 끝나기 전에

어딘가에 남겨진

기억들이 날 부르잖아

 

시간 틈 속에

남겨진 우리 마지막

노랠 부를게

 

오오오오 오오오오

오오오오 오오오

오오오오

어긋나 버린 시간 속에서

 

오늘이 전부라 해도

두려움 따위는 없어

멀어지는 불빛들

근데 그게 뭐가 중요해

 

시간 틈 속에

남겨진 우리 마지막

노랠 부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