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복소복

한유이

하늘 가득 눈이 내려오면

너를 문득 마주쳤으면 해

별 일 아닌 듯이 다가서서

반가운 인사를 건네고 싶어

웃음 띄며

자연스레 너의 팔을 잡고

어린 시절 얘길 나눠 보고

우리 오랫동안 함께 지나온 시간들 속에

좋았던 기억만 좀 더 예뻐지도록

소복소복 흰 눈이 쌓이듯

우리의 맘도 조금씩 조금씩 쌓여가고

어느 새 내게 속삭여 주길

너도 언젠가부터 나를 사랑해왔다고

아주 작은 눈빛만으로도

나의 맘을 알아버리는 너

이미 쌓여버린 나의 사랑도 들켜버리면

나도 모르게 둘러대고 말지 몰라

소복소복 흰 눈이 쌓이듯

우리의 맘도 조금씩 조금씩 쌓여가고

어느 새 내게 속삭여 주길

너도 언젠가부터 나를 사랑해왔다고

따뜻한 너의 손이 나의 손을 잡고

널 사랑해 말해 줄 때

난 울지도 몰라

소복소복 흰 눈이 쌓이듯

우리의 맘도 조금씩 조금씩 쌓여가고

어느 새 내게 속삭여 주길

너도 언젠가부터 나를 사랑해왔다고

언젠가부터 나를 사랑해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