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도록 찬란했던

SMUZ(스뮤즈)

아무것도 모르고 떠들던 꼬맹이

처음엔 모두 다 그랬지 시작은

기억은 분명하지 않고

받은 문자는 사라졌지만

 

교복은 청바지가 된지 오래고

교실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그때의 우린 오늘의 우릴

하나도 몰라 웃기만 했던

참 시리도록 선명히 빛났었던

어지러울 정도로 찬란했던

 

복도를 헤집고 뛰어가서 만든

여름의 물바다들도

내내 의미 없는 낙서들만 적어

주고받던 쪽지들도

 

아무것도 우린 몰랐었고

그 조차도 알지 못했었어

설레는 것들도 떨리는 것들도

지금보다 훨씬 더 많고

 

교복은 청바지가 된지 오래고

교실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그때의 우린 오늘의 우릴

하나도 몰라 웃기만 했던

참 시리도록 선명히 빛났었던

어지러울 정도로 찬란했던

 

철없던 우리들 어리던 우리들

맘에 선명하게 남아

그때의 우릴 지금의 우린

아파하고 또 슬퍼하고

사랑했다

 

어쩌면 우린

참 시리도록 선명히 빛났었던

어지러울 정도로 찬란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