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내가 함께 올라탄

이 기차의 종착지가

소멸이라고 말하여도

창밖에 보이는 풍경은

눈으로 뒤덮인

아름다운 마을

걸어가는 사람들

추위에 떨지만

따뜻한 차 한 잔

나눠마시곤 웃네

 

하늘에서 내려와

땅에 닿는 순간

녹아 사라지는 게

사랑이라 하네

하지만 저 설국엔

사계절 하얗고

운명을 거스르는

마음 쌓여서야

 

우리의 만남은 성립되지 않아

단 1초의 오차에도

허무하고 우울한 모든 언어가

우스워지는 은유 같아 넌

 

하늘에서 내려와

땅에 닿는 순간

녹아 사라지는 게

사랑이라 하네

하지만 저 설국엔

사계절 하얗고

운명을 거스르는

마음 쌓여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