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비크(SOTK)

사랑이 떠나간 자리엔

아직 너의 온기가 남아 있어

괜찮다 말하며 웃었지만

내 마음은 그렇지 않았어

 

잊으려 해도 잊혀지지 않아

사랑이란 게 그런 거겠지

 

사랑이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그냥 그렇게 살아가면 돼

붙잡을 수도, 지울 수도 없는

그 마음도 나의 일부니까

 

가끔은 문득 떠오르는

너의 이름이 낯설지 않아

그 시절 내가 참 어렸다는 걸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아

 

다시 누군가를 만나도

너의 흔적은 남아 있겠지

 

사랑이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그냥 내 안에 두면 되는 걸

아픈 만큼 또 자라난 마음

그게 어른이 되는 거겠지

 

사랑은 사라져도

그 순간은 진심이었으니까

 

사랑이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나는 오늘도 그렇게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