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duroy Coat

윤현상

따뜻한 코듀로이 코트

그 위엔 아직 못다 핀 꽃

그리워지는 한 겨울에

가득했던 너의 얼굴

가만히 앉아 떠올린 우리 모습

 

포근했던 너의 품속

내 생에 가장 행복한 꿈

까끌거리는 외투 속에

혼자만 계속 서성이다

예전에 같이 걸었던 곳이 보여

 

아직 모자란

계절의 그 커다란

빈틈 속에 유난히 길었던

많은 아픔들이 내겐

 

아직 허전한

코트 위 속 언저리

마음 한켠에 지금도 남겨진

작은 맘이 아직 내겐 아파

 

따뜻한 코듀로이 코트

추억의 옷깃을 세우면

주머니 속 마주 잡은 손

이젠 닿을 수가 없는 우리

계절 끝에 흩어져 가

잠시라도 멈췄으면 해

 

아직 모자란

계절의 그 커다란

빈틈 속에 유난히 길었던

많은 아픔들이 내겐

 

아직 허전한

코트 위 속 언저리

마음 한켠에 지금도 남겨진

작은 맘이 아직 내겐

부족한 내 모습이 아직 아파

 

아직 모자란

계절의 그 커다란

빈틈 속에 유난히 길었던

많은 아픔들이 내겐

 

아직 허전한

코트 위 속 언저리

마음 한켠에 지금도 남겨진

작은 맘이 아직 내겐 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