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테라 시대의 종말

BrokenTeeth

새 꿈은 언제나

환영받는 건 아냐

한마디의 물음은

깨진 안경처럼

 

어느새 도착한

익숙해진 갈림길

한 발을 뻗다

익숙한 공간과

 

난 걷고 걸었는데

떨어져도 떨어져도

바닥 끝에서 찾은 건

어떤 진주도 아니었을 뿐

 

이젠 그만 놓을 때인가

끝도 없는 고집은

나만이 가지고 있는 듯

헷갈리게 만들어

 

난 넘을 수 있는지

저 칼날 끝까지

난 나조차도 구원하지도 못하는데

 

넌 목이 메인 날

안아줬었지

바람 끝에서 떨어지지

않은 건 그것 때문일지도

 

난 넘을 수 있는지

내 거울 조각도

기껏 문턱을 밟아 보려도 못했는데

 

넌 목이 메인 날

안아줬었지

바람 끝에서 떨어지지

않은 건 그것 때문일지도

 

이기적인 내 마음

너에게 닿길

넌 모두에 진심인 적 없었을 텐데

 

조각나는 말들

너에게 닿길

넌 나만은 잡아줄 수 있었으니까

 

이 계절에도 난 너를 찾아 헤매

발이 저 아래로 꺼져가는 깊은 바닷속을 지나

세상 모든 법이라는 게 정말로 있는 거람

어째서 나는 여길 맴맴 돌고 또 걸어가는 걸까?

 

이 계절에도 난 다시 길을 헤매

집은 오래전에 나와 함께 태워 버렸었으니까

다시 나와 함께 노랠 부르지 않을래

꿈인지 아닌지 함께인지 아주 모르겠으니까

 

난 넘을 수 있는지

저 칼날 끝까지

난 나조차도 구원하지도 못하는데

 

넌 목이 메인 날

안아줬었지

바람 끝에서 떨어지지

않은 건 그것 때문일지도

 

난 넘을 수 있는지

내 거울 조각도

기껏 문턱을 밟아보려도 못했는데

 

넌 목이 메인 날

안아줬었지

바람 끝에서 떨어지지

않은 건 그것 때문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