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만의 노래

밈(mim)

조용히 홀로 빛나는 조명 아래

작은 그림자 하나 숨죽여 울고

세상의 박수와 환호 속에서

그 흐느낌은 아무도 듣지 못하네요

 

무대 위 나는 약속된 노래를 부르지만

객석 끝, 운명처럼 나를 흔드는 눈빛

오래 묻어둔 지난날을 읽는 듯

그 눈물의 의미가 내 노래가 되네요

 

이 무대가 마지막 빛으로 스며드는데

그 눈물은 아직도 멈추지 않네요

운명이 남긴 후회 같은 그 눈빛

이 순간은 그대와 나, 우리 둘만의 노래

 

무대 뒤, 아무도 모르는 어둠 속

작은 영혼이 떨리고 있네

그 떨림이 날 향해 마음을 때리고

나는 다시 내 노래를 잃어가네요

 

이 무대가 마지막 빛으로 스며드는데

그 눈물은 아직도 멈추지 않네요

운명이 남긴 후회 같은 그 눈빛

이 순간은 그대와 나, 우리 둘만의 노래

 

모두 떠난 조각난 무대 위

나 홀로 숨죽인 채 서성이고

객석 끝 혼자 남은 그대

조용히 나를 기다리네요

 

살며시 그대 그늘로 다가가

말없이 두 어깨를 감싸 안아

그대의 오랜 꿈, 나도 같은 꿈을 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