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거미

사랑은 눈에 보이지가 않아

어디에 있는지 몰라

더듬거리다 찾아다니다

이제야 손 끝에 닿았나봐

 

그때 그대 뒤를 돌아서

내게 짓는 웃음에 난 눈을 떠

 

바람에 흩날리는 그대 향기가

낮게 들려오는 그대 목소리가

겨울처럼 차가운 내 맘

그 안에 스며들어와 사랑이 눈꽃으로 피어나

 

그렁 그렁 눈물이 고여

이 사랑이 언젠가 시들까봐

 

바람에 흩날리는 그대 향기가

낮게 들려오는 그대 목소리가

겨울처럼 차가운 내 맘

그 안에 스며들어와 사랑으로 피어나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내 시간을 다 쓸만큼

그대 하나로 난 행복해

 

바람에 흩날리는 그대 향기가

낮게 들려오는 그대 목소리가

겨울처럼 차가운 내 맘 그 안에 스며들어와

사랑이 눈꽃으로 피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