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PPEDCREAM

문선(MOONSUN)

내게 올래 baby 내게 다시 올 땐

오는 길에 내 부탁 잊지 마

여긴 남아있는 게 없어

 

돌아올 땐 다시 올 땐 더 진하게 그래

그 달콤함을 놓치 마

금방 무너질지도 몰라

 

포근하게 머금는 한 입

사근한 그 거품이

덩어리째 휘이 저어 덮쳐

혀끝에서 온몸에 차올라

 

한 움큼 핥으면

정신없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지

사로잡히고 나면

더 담기도 전에 녹아 금방 사라질지 몰라

 

건강할래 그만할래 난 어른 될래

단지 잠시 잊었을 뿐이야

난 정말 내어줄 게 없어

 

걱정해 줄래 보내줄래 난 멀리할래

꾸덕해져 상해갈 뿐이야

상상으로 충분해 입 대면 괴로울 거야

 

사르르 그맛 감도는 그 맛 황홀한 그 맛

사악한 그 맛 터지는 그맛 헤퍼지는 그 맛

환상의 그 맛 죄책의 그 맛 믿고 먹는 그 맛

발칙한 그 맛 후회의 그 맛 비밀스런 그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