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소녀 (未完成の少女)
새라세린창밖은 또 어제 같은 회색
혼자인 방엔 마음만 자라나
작은 숨결조차 조용히
내게 말을 걸어와, "괜찮니?"
누군가의 눈엔
나는 부족한 그림 같겠지
하지만 난 지금
나만의 색으로 번지고 있어
나는 불완전한 소녀
깨진 마음을 안고 살아
조금씩, 아주 천천히
내 온기를 찾아가고 있어
반짝이는 건 꼭 완벽하지 않아도 돼
이대로도 괜찮다고
너도 그렇게 웃어줘
무심한 말들, 스쳐간 순간
아프지 않은 척, 익숙해져 가
하지만 마음 한켠 어딘가
다정함을 기억해, 그리워해
조금은 서툴러
내일도 울지 모를 나지만
그래도 오늘은
나를 더 사랑해 볼 거야
나는 불완전한 소녀
모난 마음도 안아줄래
흔들려도 괜찮다고
그 말이 오늘을 살게 해
빛나고 싶은 마음은 늘 같았으니까
조금 느려도
나만의 리듬으로 걸어가
달빛 아래 조용한 다짐
이제 나를 미워하지 않기로
작은 손으로 꾹꾹 눌러 적은
마음의 노래
나는 불완전한 소녀
하지만 그게 나라는 증거야
조금씩, 아주 천천히
내 이야기를 노래할래
반짝이지 않아도 괜찮은 꿈이라면
같이 걸어줄래
너도, 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