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숨결

효성

조용히 스쳐간 너의 미소가

 

내 하루 끝에 아직 머물러

 

잊으려 해도 닿을 수 없는

 

그날의 온기, 내 안에 살아

 

무너진 기억 사이로

 

너의 이름만 피어나

 

바람에 실려온 네 목소리

 

그리움이 또 번져와

 

 

 

시간이 멀어져 가도

 

너의 숨결은 내게 남아

 

 

 

그날의 숨결이 내 안을 감싸

 

눈을 감으면 또 네가 보여

 

사라진 듯 남은 너의 향기

 

아직 나를 붙잡고 있어

 

 

 

밤하늘 별빛이 눈물로 젖어

 

네가 있던 자릴 비춰보네

 

잊은 줄 알았던 마음이

 

다시 너를 불러내고

 

텅 빈 거리 위로

 

우리의 추억이 흘러

 

돌아갈 수 없는 시간 속에

 

난 여전히 서 있어

 

 

 

그날의 바람이 스칠 때마다

 

내 안의 너는 깨어나

 

 

 

그날의 숨결이 내 안을 울려

 

사랑이 아직 여길 맴돌아

 

지워진 꿈의 조각들 속에

 

너의 이름만 남아 있어

 

 

 

혹시 너도 기억하나요

 

우리의 마지막 눈빛을

 

바람 끝에서 들려오는

 

그날의 약속처럼

 

 

 

그날의 숨결이 내 안을 감싸

 

눈을 감으면 또 네가 보여

 

사라진 듯 남은 너의 향기

 

내사랑 내 그날의 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