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드

아원(AWON)

하루 종일 텅텅 빈 옆자리가

그렇게 슬프지는 않은 거죠

아무도 날 몰라도 난 거의 잘 지내요

안부 인사는 건너뛰어요

 

031, 070 연락 오는 번호

이쪽에선 이름 날려요

자주 가는 곳은 바로 앞 편의점

그래도 나름 잘 지내요

 

근데 그거 있죠 난 아직까지

혼자만 가지지 못했나 봐요

그 생각만 하면 자꾸 배가 아프네요

그래도 저 꽤 양호해요

 

가득 찬 메일함 온갖 광고에다

나름 바빠 보이긴 하죠

눈 감았다 뜨면 햇빛 대신 달빛

그래도 꽤 규칙적이에요

 

온종일 여기서도 할 일이 참 많아요

그중에서도 나는 OTT

이제 됐어 나는 이쯤이면

나름 happy, merry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