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만 아프게 하니까

한경일

한참을 바라본 사진 속에

웃고 있는 너와 내 모습

어떻게 우리 이렇게 됐니

미안한 마음만이

 

차갑던 침묵 더디게 가는 시간

예전과는 달라진 우리

 

끝나가는 사랑 그냥 모른 척했어

쉽게 널 잡지 못했어

더는 의미 없는 시간에 서로를 두기엔

차가워진 마음이 서로만 아프게 하니까

 

다르다 믿던 그런 시간 속

우리 결국엔 다 이렇게 끝나

 

끝나가는 사랑 그냥 모른 척했어

쉽게 널 잡지 못했어

더는 의미 없는 시간에 서로를 두기엔

차가워진 마음이 서로만 아프게 하니까

 

매일 걷던 길 너 없는 밤

서랍 속 흔적 아직은 낯설게 느껴져

서로만 지치게 했던 우리였잖아

이제 여기서 그냥 돌아서 줘

 

한동안은 가끔 허전한 마음이

널 찾아서 헤맬지 몰라

어긋나 버린 사랑 앞에

떠나야만 하는 못난 나를 용서해

이젠 보내 줄게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