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없이도 잘 살더라

차가을

유난히 추웠던 밤에

마지막 너의 모습은

왜 이리도 좋아 보여

마치 내가

널 붙잡은 것처럼

설명하는 너를 나는 왜

 

듣고 있었어

혹시나 하고

사랑을 말하던 너를

기다렸었는데

 

너 없이도 잘 살더라

와르르 쏟아진 그날

모든 게 깜깜해진

맘들이 이제는

무뎌져 괜찮아지더라

 

또 혼자라서

하지 못했던 것들 다

할 수 있어서

바쁘게 지나가는 하루에

더 이상 아프지가 않아

 

잊고 있었어

너의 그 표정

모진 말들에 온종일

울고 있었던 나

 

너 없이도 잘 살더라

와르르 쏟아진 그날

모든 게 깜깜해진

맘들이 이제는

무뎌져 괜찮아지더라

 

또 혼자라서

하지 못했던 것들 다

할 수 있어서

바쁘게 지나가는 하루에

더 이상 아프지가 않아

 

시간이 답이라던데

여전히 떠오르는 게

우리 이렇게

끝내야 한 걸까

그리워

 

그리워서 눈물이 나

너 없는 하루하루가

내게는 의미 없이

흘러가 알잖아

너만 알고 살아왔던 나

 

사랑했잖아

처음 입 맞추던 그날

따스히 내게

우리 절대 헤어지지 말자

말하던 너는 이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