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서린 강
김필선그대 이르도록 먼 길을 떠나나
웃음 한 자락 남기지 않고서
떠난 그대가 남은 행복마저 들고
흐르는 강에 달이 떠내려가
가눌 길 없는 슬픔 한없이 휩쓸려
날도 채 세어보지 못하고 눈을 떠
보고 싶은 그대 꿈에도 나오질 않아
그려지지도 않는 그대를 또 그려봐
날이 가도 더욱 더 커져 가는데
새벽 이슬조차 그대를 닮아가
보고 싶은 그대 꿈에도 나오질 않아
그려지지도 않는 그대를 또 그려봐
아아 그대여 떠나지 마오
아아 그대여 나는 여기에
아아 사랑아
달을 따라가도 그대는 나오질 않아
이 생 끝에 가서야 그리운 님 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