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랬을거야

진엘 (브라더스)

네가 떠나던 그날 밤

창문을 열면 바람이 불었지

말없이 고개를 떨구던 너의

표정이 아직 기억나

 

서로가 잘못은 아닌데

끝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

 

나도 그랬을 거야, 너처럼

끝내 웃으며 돌아서야 했겠지

잡고 싶어도 잡지 못한 이유를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아

 

시간이 우리를 멀게 만들고

그리움이 점점 옅어질 때

너도 가끔은 생각하겠지

그때 우리 참 서툴었다고

 

사랑이 다는 아니란 걸

이별이 가르쳐줬어

 

나도 그랬을 거야, 너처럼

아무 말 없이 뒤돌아서야 했지

남은 마음은 말로 다 못해서

그냥 미소로 대신했겠지

 

미안하단 말보다

고마웠단 말이 더 어울리는 우리였지

 

나도 그랬을 거야, 너처럼

끝까지 사랑하고 있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