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 뱉듯

이동수

벽에 붙은 먼지처럼 떨어지지 않는 기억들

어제의 어제로 나를 보내려는 헛짓들

아닐 거라 우겨대면 아닌 것이 될 수 있을까

어떻게 이렇게 그댄 아무렇지 않을까

내가 너무 시끄러웠나 그냥 떼어내고 싶었나

어찌 그리 사람을 쉽게 버려요

단물 빠진 껌을 뱉어 버리듯

아무 일도 없었고 아무 의미 없었다

그냥 가버리면 모두 없던 게 되나요

그대 그리 쉽게 떠나버리면

나는 여기 혼자 남겨진채로

아무 일도 없었고 아무 의미 없었다

그냥 다

 

그대 내 이름을 불러줘 다시 그 목소리 들려줘

어찌 그리 사람을 쉽게 버려요

단물 빠진 껌을 뱉어 버리듯

아무 일도 없었고 아무 의미 없었다

그냥 가버리면 모두 없던 게 되나요

그대 그리 쉽게 떠나버리면

나는 여기 혼자 남겨진채로

아무 일도 없었고 아무 의미 없었다

그냥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