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뚠 글씨

남선율

연인이란 말은 좀 어색해

그저 아이같던 순수한 다가섬

언젠간 헤어질거라는걸

바보처럼 그땐 몰랐었던거야

 

허탈한 이별마저도

사랑의 조각인걸 알아

애써 담담한 척 널 잡으려다

눈물만 흘렸어

 

너의 소식에 울다

추억에 웃곤 해

여태 너 하나만 기다린 나라서

삐뚠 글씨처럼

적어간 오랜 사랑을

나 이제는 보내줄게

서툰 안녕을 말할께

내 사랑아

 

이를테면 아픔따위도

사랑의 일부란걸 알아

텅 빈 가슴 나를 괴롭힐수록

널 떠올리게 해

 

너의 소식에 울다

추억에 웃곤 해

여태 너 하나만 기다린 나라서

삐뚠 글씨처럼

적어간 오랜 사랑을

나 이제는 보내줄게

서툰 안녕을 말할께

내 사랑아

 

서툴렀고 모자라서 미안해

여태 널 놓지 못해 미안해

삐뚠 글씨로 적어간

그 추억들이 나를 아프게 해

 

너의 소식을 이젠

더 묻지 않을게

이만 난 널 잊고 살아가야해서

삐뚠 글씨처럼 휘청거리는 사랑을

나 이제는 보내줄게

수없이 쓰고 지우던

내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