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편지
루이드(Llwyd)하얗게 멈춘 새벽
찬 바람이 불면
그대가 춥진 않을지
걱정이 되죠
이런 나의 맘을 알까요
가까이 있을 때도
멀리 있을 때도
난 항상 그대를 안는
꿈을 꾸네요
금세 또 꿈처럼 사라질지라도
흰 눈처럼 조금씩 천천히
쌓여갈게요
그대 고이 잠든 그 밤도
멈추지 않고
날카로운 이 겨울바람 속
잠시라도 그댈 덮어줄게요
저기 흰 눈처럼
참 쉽지 않았던 우리 사랑만큼
추위는 길어지네요
그대 내 안에
그렇게 깊이 안겨있어요
흰 눈처럼 조금씩 천천히
쌓여갈게요
그대 고이 잠든 그 밤도
멈추지 않고
날카로운 이 겨울바람 속
잠시라도 그댈 덮어줄게요
저기 흰 눈처럼
다시 찾아올 이다음 봄은
그 어느 때보다 따듯할 거예요
그때는 우리 두 손 잡고
같이 걸어요
서로 이렇게 두 눈 맞추고
눈이 부시게
아름다울 우리의 날들을
다시 또 조용히 겹쳐나가요
저기 흰 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