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날

2AM

그대 오늘 아침 출근길은 어땠나요

한결 포근해진 날씨는 그댄 어땠나요

유난히도 추위를 타던 그댄

 

나는 오늘 아침 정신 없이 바쁘네요

3년 동안 살던 이 집을 떠나가려고 짐을 싸고 있죠

생각나요 손 때 묻은 우리의 흔적들 어제 일만 같죠

 

매일 그대 때문에 울고 웃던 날

하루 온종일 설렘 뿐이던 날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모두 다 여기 놓고 가면 돼

추억들 흔적들 모두

 

아직 그대 짐이 많이 남아 있었네요

그닥 미련따윈 없다고 생각했는데 왈칵 눈물나요

어떡하죠 하나하나 쌓여진 추억들 아직 선명한데

 

매일 그대 때문에 울고 웃던 날

하루 온종일 설렘 뿐이던 날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모두 다 여기 놓고 가면 돼

추억들 흔적들 모두

 

꿈을 꿨죠 그대와 나 이 집에서

둘이 사랑하며 함께하는 날

더 먼 미래에서 뒤돌아보며

열심히 사랑했었다고

자랑스레 얘기할거라 믿었는데

 

매일 그대 때문에 울고 웃던 날

하루 온종일 설렘 뿐이던 날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모두 다 여기 놓고 가면 돼

추억들 흔적들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