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돌프의 고백

크래커(CRACKER)

지구 한 바퀴 돌아 다시 만난 너

내가 좋아했던 미소는 여전하네

눈치 없이 빨개진 코를

숨길 수 없었지 널 보면

종소리가 울리는 곳 내 맘일까

 

삼백육십사일 기다린 고백을 전하러 왔지

종이에 적어 가며 연습했던 말을 꼭 해야지

일 년을 다시 기다릴 순 없어

오늘이 지나가기 전

네게 맘을 전해줘야지

이건 일 년 치 고백

 

지구 한 바퀴 돌고 돌아 만났네

네가 좋아하는 셔츠도 입고 왔지

한 손에는 따뜻한 커피

또 한 손엔 뜨거운 고백

오직 너를 위해서 준비한 선물

 

삼백육십사일 기다린 고백을 전하러 왔지

종이에 적어 가며 연습했던 말을 꼭 해야지

일 년을 다시 기다릴 순 없어

오늘이 지나가기 전

네게 맘을 전해줘야지

이건 일 년 치 고백

 

들어주기만 해도 좋을 텐데

오늘 밤이 마지막 기회니까 용기를 내

저기 내리는 흰 눈이 그치기 전에

 

삼백육십오일 준비한 고백을 전하고 왔지

종이에 적어 가며 연습했던 말은 다 했겠지?

일 년을 다시 기다릴 수 있어

오늘처럼만 하얗게 웃어줘

너를 위해 부르는 노래

이건 겨울의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