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멀어지는 너를

한경일

오늘만은 아니길 니가 떠나는 날

하루만 내게 다시 주어지기를 오늘은 아니길

 

조용히 멀어지는 너를 잡을 수 없는 너를

가슴은 너를 붙잡고 있어 이 자리에 서서 사라져 가는 너를 불러본다

찬란하게 빛나던 우리의 시간은

기억 저 너머 모두 사라져 가고 슬픔만이 남아

 

조용히 멀어지는 너를 잡을 수 없는 너를

가슴은 너를 붙잡고 있어 이 자리에 서서 사라져 가는 너를 불러본다

한순간도 너를 놓을 수 없는 바보 같은 날 기다리는 날 너는 모르겠지만

 

조용히 돌아서는 너의 떨리는 어깨너머

보이는 작은 눈물방울들 어쩔 수가 없어 멀어져 가는 너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