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인건가

AKMU (악동뮤지션)

Let's go!

 

오늘 아침에도 내가 뭘 했는지를 몰라

아니 내게 아침이란 게 있나

한 아마 12시쯤에 인났었지

 

달력을 보니 오늘은 고백데이래

창 밖에 남자 여자에게 고백해

난 친구에게 내 잘못을 고백해

 

십이시간을 넘게 자도 일어나보면 졸려

매일 똑같은 하루 이런 날 보면 질려

걷는 게 귀찮아서 배로 누운 그대로

여기저기 닦다보니 안 해도 돼 걸레로

 

청소 말이야 계란말이 하나

밥상에 올라가도 이게 웬 떡이야

그림의 떡이야 날마다 찬장을 열어보면

어제 먹고 남은 반 쪼가리

 

라면인건가 라면인건가 라면인건가

오늘도 내 점심은

라면인건가 라면인건가 라면인건가

 

오늘 아침에도 내가 뭘 했는지를 몰라

아니 내게 아침이란 게 있나

한 아마 12시쯤에 인나

 

커튼 사이로 해가 빛나면 나도 신나서

양치도 안하고 놀다가 밤이 되서야 후회를 하지

 

사실 내 맘은 이렇지 않은데

하고 싶은 거 많고 그 곳에 몸을 담고

의미 있는 일분을 살고 싶어도 시간은 가는데

하루 종일 TV가 켜져 있어

그 속엔 웃음이 가득하지만

TV에 비추는 내 모습은 점점 비만이 돼 가

나의 미래가 being like 띵띵 불어버린

 

라면인건가 라면인건가 라면인건가

 

라면인건가 라면인건가 라면인건가

오늘도 내 점심은

라면인건가 라면인건가 라면인건가

 

Let's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