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이 말 하고 싶었어

권준

설레는 맘 피어난 꽃처럼

너는 나의 봄이 되었고

가벼워지는 옷이 내 마음 같아서

자꾸 너에게 가려 했어

 

괜스레 발개지던 우리 모습도

너와 내가 손잡았던 그 여름 밤도

멋모를 감정이 자꾸

우리를 서툴게 만드는 걸까

 

모든 낮 모든 밤 어떤 계절이라도

괜히 힘들었던 순간까지도 난

첨 부터 모든 게 다 너였다는 말

그래 이 말 하고 싶었어

 

구름 한 점 없던 그 해 가을 오후엔

너를 만나러 가는 그런 날이었어

우리 자주 가던 그 카페에서 봐

내가 기다리고 있을 게

 

모든 낮 모든 밤 어떤 계절이라도

괜히 힘들었던 순간까지도 난

첨 부터 모든 게 다 너였다는 말

그래 이 말 하고 싶었어

 

차가워진 코 끝에 공기가

우리 둘을 더 가까워지게 해

내가 조금씩 한걸음 다가가면

나를 보며 웃던 너

 

모든 낮 모든 밤 어떤 계절이라도

괜히 힘들었던 순간까지도 난

첨 부터 모든 게 다 너였다는 말

그래 이 말 하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