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헤어질 거야?

김시원

이대로 헤어질 거야?

내 손 뿌리치고서

떠나던 뒷모습에

붙잡질 못했어

정말로 싫어진 거야?

난 벌써 보고 싶은데

전화 받아줘

이렇게 끝내진 말자

 

홧김에 뱉은 말이라고 하자

진심은 아니지 그치?

여느 평범한 커플들처럼

흔한 권태일 거야

 

우리가 나눈 사랑이 서툴고

조금은 투박해보여도

너 자신있어?

난 전혀 준비 안됐어

후회한다고 말해

 

이대로 헤어진다면

내 손을 뿌리치고

떠나던 뒷모습이

마지막일텐데

정말로 싫어진 거면

난 이제 어떡하지

너 없는 하루는

생각해 본 적 없는데 난

 

아주 잠깐 상상해봤는데

아무래도 안 될 것 같아

다른 남자 옆에

너를 보게 되면

나는 미쳐버릴지 몰라

유치하고 단순한 놈이라

널 아프게 만들었어

늘 자존심 따위가 문제였고

사실 너의 옆에

조금 더 멋진

남자친구이고 팠어

 

우리가 나눈 사랑이 서툴고

조금은 투박해보여도

너 자신있어?

난 전혀 준비 안됐어

후회한다고 말해

 

이대로 헤어진다면

내 손을 뿌리치고

떠나던 뒷모습이

마지막일텐데

정말로 싫어진 거면

난 이제 어떡하지

너 없는 하루는

생각해 본 적 없는데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