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편지

SOTK

늦은 밤 불 꺼진 방 안에서

남겨둔 메시지를 또 열어봐

너는 편지 대신 짧은 글자로

마지막 마음을 남겼었지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

너의 목소리가 눈을 적셔 와

 

 

다시는 볼 수 없는 그날의 네 글자

사랑한단 말보다 차가웠던 안녕

종이 위가 아닌, 화면 속 문장이

내 가슴 깊이 편지처럼 남아

 

 

바쁜 하루 익숙한 풍경 속에

문득 울려 퍼진 알림음 하나

너일까 기대하며 확인해도

이젠 낯선 이름뿐이더라

 

 

돌아올 거라 믿은 순간들은

읽지 못한 편지처럼 남아 있어

 

다시는 볼 수 없는 그날의 네 글자

사랑한단 말보다 차가웠던 안녕

종이 위가 아닌, 화면 속 문장이

내 가슴 깊이 편지처럼 남아

 

시간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는 건

네가 아니라, 네가 남긴 마지막 글

짧은 문장 하나에 무너진 내 세상

그게 나의 현실이야

 

다시는 볼 수 없는 그날의 네 글자

사랑한단 말보다 차가웠던 안녕

편지가 아니어도 네 흔적은 남아

끝내 지울 수 없는 나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