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나노마신 X 김아테,온하루)

김아테, 온하루

전부 삼켜버린 어둠, 그 상처 속에 피어나

끝도 없이 이어진 시련의 굴레

숨을 뱉고 내쉴때마다 더 깊은 밤 속으로

잠겨가

 

비틀린 길 위에 버려진 이름

날카로운 시선들이 나를 겨눌 때

부서진 심장 속 틈을 비집고

깨어나

 

눈을 뜬 분노가

한번 더 붉게 타올라

온몸을 타고 번져가는 뜨거운 불길에

운명마저 타 들어가

 

허락된 운명 앞에 꺾이지 않게

시련 따윈 짓밟아줄게

하루하루 쌓여 가는 소망들과 약속들이

잠겨있던 맘의 해방을 외쳐

 

더는 피하지 않아

쓰러져도 결국 다시 일어나

끝내 자유로운 나를 지켜봐

 

무너진 이 거리 위로

드리우는 짙은 그늘

뒤엉킨 잔향 속에서

새어나오는

거친 숨을 들이키네

 

어느새 점점 물들어오는

커다란 그림잔 두 눈 앞을 가려

내 모든걸 집어 삼키려해도

내 영혼까지 빼앗기게 두진 않아

 

여전히 눈 뜨면

낯선 이 곳에서

상처는 어느덧

흉터가 돼 버렸고

지나온 기억과

내일의 경계로

펼쳐진 길 위를

끝없이 걸어가

 

아무도 대신 할 수는 없잖아

아무도 이 아픔의 깊이를 모르잖아

난 어디로, 뭘 위해 가는걸까?

마침내 깨어나 벗어날거야

 

허락된 운명 앞에 꺾이지 않게

시련 따윈 짓밟아줄게

하루하루 쌓여가는 소망들과 약속들이

잠겨있던 맘의 해방을 외쳐

 

더는 피하지 않아

쓰러져도 결국 다시 일어나

끝내 자유로운 나를 지켜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