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고 있어

paulkyte(폴카이트)

선택권이라는 게 있었다면

너 또한 나에게 와주었을까

다시는 못 겪을 아픔이지만

난 몇 번이고 반복할 거야

 

널 닮은 아이에게서

위로받는 날 보며

죄책감만 커지는

혼란스러움뿐이지만

 

잘 지내고 있어

네가 피운 꽃들에 둘러싸여

사랑받고 있어

또 사랑하고 있어

네게 다 주지 못해 남았던

아쉬워하고 있어

이제서야 난 나은 사람이 된 것 같아서

만나서 다 말해줄게

 

네가 원치 않을 미안함만 되새기고

난 또 비겁하게 자책만 하게 되니까

그리워하는 것도 용기조차 안 났어

계절이 지나도 제자리

약속이 늦어서 난 부끄러울 뿐이지만

 

잘 지내고 있어

네가 피운 꽃들에 둘러싸여

사랑받고 있어

또 사랑하고 있어

네게 다 주지 못해 남았던

아쉬워하고 있어

이제서야 난 나은 사람이 된 것 같아서

만나서 다 말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