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달려간다

달수빈

널 생각해 널 떠올려

같이 걸었던 시간

같이 나눴던 마음

눈부시게 아름답게

두 눈 가득 담은 널

보내줄 수가 없어

 

그리워져 가

나를 웃게 했던 너의 미소

꽃이 피고 지는 것처럼

영원할 순 없을 테니

 

지금 너에게 달려간다

다시 널 붙잡지 못한대도

기억 속에 갇힌 우리 순간

사라져버린 꿈처럼

지금 너에게 달려간다

잡히지 않아 너의 마음

우리 머물던 봄끝에서

안녕 그 시간 위로

 

난 여기에 넌 멀리에

전하지 못했던 말

들려주고 싶던 말

밤을 새워 전해봐도

너에게 닿을 수 없어

혼자 되새기는 말

 

그리워져 가

설렘 가득했던 지난 날들

꽃이 지고 피는 것처럼

다시 마주할 수 있을까

 

지금 너에게 달려간다

다시 널 붙잡지 못한대도

기억 속에 갇힌 우리 순간

사라져버린 꿈처럼

지금 너에게 달려간다

잡히지 않아 너의 마음

우리 머물던 봄끝에서

안녕 그 시간 위로

 

이미 늦어버린 우리

이미 끝나버린 우리

무너져버린 너와의 기억이

나를 더 아프게 해

 

지금 너에게 달려간다

다시 널 붙잡지 못한대도

기억 속에 갇힌 우리 순간

사라져버린 꿈처럼

지금 너에게 달려간다

잡히지 않아 너의 마음

우리 머물던 봄끝에서

이젠 널 놓아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