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다무 (Damu)

좋았는데 따스했던 햇살이

한순간도 떨어지기 싫은데

몰랐나 봐 소식 없이 찾아온 소나기처럼

다가오나 봐

 

저기 저 검은 먹구름처럼

내 맘은 어두워져만 가 너를 볼 수도 없게

까맣게 가리워져도 애써 놓지 못했던

그 추억마저 흐려져

 

지워도 다시 번져만 가는

너의 온기가 아직 여기 남아서

똑같은 하루 끝에 너를 부르다 보면

난 또 그때로 돌아가

 

저기 저 검은 먹구름처럼

내 맘은 어두워져만 가 너를 볼 수도 없게

까맣게 가리워져도 애써 놓지 못했던

그 추억마저 흐려져

 

비라도 내렸으면 좋겠어

모든 걸 다 씻어내리면 그땐 괜찮을 거야

 

긴 어둠 지나 아침이 오면

길고 긴 슬픔마저도 잠시 멈춘다면

아직은 아프지만 나 괜찮아질 거야

그 기억 안고 살아갈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