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처럼 강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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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처럼 일렁이다 보면

어느새 닿지 않을까

휘청이는 마음 그대로 맡겨서

잠기지 않는다면

 

강물처럼 흘러가다 보면

어느새 닿지 않을까

억지스런 파도 흔들리지 않고

잠잠히 기다린다면

 

하지만 잠겨가

끝없이 내 몸은 가라앉아

부서지는 마음을 붙잡아

나아갈 수 있을까

 

하루만 하루만

버텨내면 좀 달라질까

흩어지는 마음을 붙잡아

바다처럼 강물처럼 흐를까

 

 

잠들지 않는 꿈 그대로 흘러서

누군가 듣게 된다면

 

하지만 잠겨가

끝없이 내 몸은 가라앉아

부서지는 마음을 붙잡아

나아갈 수 있을까

 

하루만 하루만

버텨내면 좀 달라질까

흩어지는 마음을 붙잡아

바다처럼 강물처럼 흐를까

 

바다처럼 강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