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직해야만 했었나요

심각한 개구리

버리지 못한 편지들

그대에겐 아직도 소중한가요 음

아직 그대에겐

 

종이에 적힌 글씨들

그대에겐 아직도 따듯한가요

그대 빼곡히 쌓여있는 시간들

 

함께 해온 순간이 짧지 않았었기에 당연한 거라고

아무렇지 않은 척 넘겨보려 했는데 오오

 

간직해야만 했었나요 잊어줄 수는 없을까요

말하기엔 우리의 믿음이 아직 너무나 얕아서

 

자연스레 흘러가는 걸 애써 잡으려고 하는 건

아직도 그대의 감정이 너무나 짙어서

 

그 서랍 속의 흔적을

가끔씩은 아직도 꺼내보나요

그대 차곡히 쌓여있는 시간들

 

함께했던 순간이 짧지 않았었기에 괜찮을 거라고

아무렇지 않은 척 믿어보려 했는데 오오

 

간직해야만 했었나요 잊어줄 수는 없을까요

말하기엔 우리의 믿음이 아직 너무나 얕아서

 

서로가 다 알고 있어도 애써 외면하려 하는 건

으음

 

서로가 다 알고 있어도 애써 외면하려 하는 건

다가올 우리의 결말이 너무 또렷해서

 

워 워 워 워

워어우워

우워 우워 우워 우워

우워 우워 우워 우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