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함

쿠잉 (COOING)

조그마한 습관이 떠올라 울었지

맛있는 음식을 입에도 안 대고

내리는 눈물은 계속 나를 괴롭히지

먼 훗날 너와 나는 어떻게 남겨질까

 

지난 순간이 기록되듯이

앞으로도 우릴 볼 수 있게

끝내 고장이 나버릴 사랑일지라도

꼭 담아둘 수 있게

 

나만의 상자 그 안에 영원히 보관할게

사소한 기억들까지 차곡차곡

아무도 모를 내 맘에 행복을 채워주던 너

낡아도 빛날 거야

 

드넓은 산책길 헷갈려 울었지

방향을 알려줄 넌 여기 없으니

낮에도 떠있던 별들은 사라졌지

하지만 추억하는 누군가 있을 거야

 

따라오는 그림자처럼

마음속에 깊이 둘 수 있게

그때 못다 한 말이 후회로 남게 되어도

더는 놓치지 않게

 

나만의 상자 그 안에 영원히 보관할게

사소한 기억들까지 차곡차곡

아무도 모를 내 맘에 행복을 채워주던 널

잃어버리지 않아

 

누구보다 나에게 반짝거린 너였기에

아파도 소중하게 늘 간직할게

시간이 멈추는 날에 난 아마도 먼저 널

꺼내게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