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망설여지네

너에게 내 맘을 전할 땐

술을 핑계 삼아서

우리 솔직하게 더

미워하자 숨기지 말자

너와 그렇게 다투고 난 뒤

발끝만 보면서 걸어갔지

난 그때 너가 참 미웠어

전부 다 니 탓으로 돌리고

그만하자고 소리도 쳤어

하지만 난 너밖에 없는 걸

오늘 따라 술술 넘어가는거 같아

다 괜찮으니까 한잔 더 따라줄래

잔을 따라 전부 하나도 남김없이

미워하자 쏟아내자 모두 비워내자

 

불빛은 흐려져가고

밤공긴 점점 차가워

취했다 울었다

다시 너가 생각 나

보고 싶어서 미치겠어

계속 따라줄래 한 모금씩

가슴 속에 눌러 쌓인 먼지

전부 다 씻겨 내려가게

눈치만 보다가 놓친 타이밍

습관처럼 뱉는 담배 연기

하지만 결국 너밖에 없는 걸

 

오늘 따라 술술 넘어가는거 같아

다 괜찮으니까 한잔 더 따라줄래

잔을 따라 전부 하나도 남김없이

미워하자 쏟아내자 모두 비워내자

 

 

미워하자 한 잔 넘어갈 때 마다

하나씩 풀어보자

난 조금 서운했을 뿐이야

다 괜찮아 우리 하나도 남김 없이

비워내자 털어보자 전부 미워하자

술술 술술 다 비워내자

술술 술술 술술 다 쏟아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