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I am)

문빛(Moonbit)

이곳을 네게 말해보자면

쉼 없는 찬란함 속의 혼란

매일 달라지는 내 불안의

온도는 마치 소용돌이

 

쏟아지는 감정들에 정답은 없어

확신 없는 결정들에 해답은 없어

몰아쳐 굽이쳐 아물지 않는 상처들이

흉터로 남아 괴롭히지만

 

그럼에도 너는,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살아가고 있잖아

그러니 나는 끊임없이 움직여볼게

그러나 너는 절망에 빠지진 말아야 해

 

저곳은 꽤나 멋진 야경이

밤에도 모든 걸 다 잊게 해

조금만 손을 더 뻗으면

닿을 것 같이 반짝거려

 

무뎌지는 마음들에 희망은 없어

조급해진 시간들에 도전은 없어

익숙한 미움이 또다시 너를 좀먹으며

곪아버린 날 아프게 해도

 

그럼에도 너는,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살아가고 있잖아

그러니 나는 끊임없이 움직여볼게

그러나 너는 절망에 빠지진 말아야 해

 

끄떡없는 밤이 너를 괴롭혀 오겠지만

애꿎은 의심들이 말려도

결국을 믿으며 끝없이 버텨내

 

이곳을 내게 말해보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