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라도 내렸으면 좋겠어

폴킴(Paul Kim)

비라도 내렸으면 좋겠어

내 눈물 아무도 모르게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어

지친 내가 잠시 쉬어 가도록

 

내 사랑은 왜 언제나 아프고

내 눈물은 왜 항상 이렇게 마르지 않을까

오늘도 외로이 긴 밤을 지새다

무거운 한숨만

 

누군가 말해주면 좋겠어

여름은 끝나지 않았다고

바지런히 밀어낸 상처가

아물 틈도 없이 날 붙잡으려 할 테지만

 

내 사랑은 왜 언제나 아프고

내 눈물은 왜 항상 이렇게 마르지 않을까

오늘도 외로이 긴 밤을 지새다

무거운 한숨만

 

꾹 참았던 내 눈물이 떨어지지 않게

한번 더 삼켜내 본다

 

이 계절은 왜 떠날 줄 모르고

내 두 눈은 왜 오직 너만을 찾아 헤메는지

아득한 그리움 가득 끌어안고

뜨거운 한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