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

김서현

하나 둘 멀어지는

내 모습을 잡아보려

보이지 않는 길의

끝에 더는 가까워지질 않네

 

텅 빈 난 무얼 할 수 있을지

그런 날 안아줄지

무뎌진 하루 하룰 살아가고 또 난

 

버텨왔던 날 멈춘 발걸음이

수없이 많았겠지만 더는 머물지 않아

무너져내리던 내게 하고픈 말

어떤 모습이던 여전히 노래할게

 

아무도 없는 곳에

우두커니 홀로 서서

날 그냥 지나치는 시선

전부 다 주저앉게 하고

 

초라한 이런 내 모습이 싫어

그런 날 외면할지

끝없이 하루 하룰 살아가고 또 난

 

버텨왔던 날 멈춘 발걸음이

수없이 많았겠지만 더는 머물지 않아

무너져내리던 내게 하고픈 말

어떤 모습이던 여전히 노래할게

 

확신없던 날 느린 발걸음이

숨이 차오르던 것도 괜찮을 테니까

무너져내리던 내게 하고픈 말

도망치지 않고 그렇게 노래할게

 

하나 둘 멀어지는 내 모습을 잡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