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향기

옥진욱

그날 내가 취했던 건

바람에 실려 온 너의 향기일까

그날 너는 보았을까

달빛에 비춰진 내 마음

 

고민으로 가득하던 차가운 밤

네가 스며 따스한 밤이 되었어

 

봄이 피어나고 여름이 자라

가을에 짙어져 겨울에 닿아

너의 모든 계절 안에 살아갈 테니

 

흐르는 시간에도 변함없이

늘처럼 웃어 주면 돼

 

그날의 향기, 그 거리, 그리고 우리

 

그날 내가 취했던 건

구름에 실려 온 너의 마음일까

그날 너는 알았을까

별빛이 비춰준 내 마음

 

어두웠던 나의 밤을 밝혀준 너

이제 너의 세상에 빛이 돼 줄게

 

봄이 피어나고 여름이 자라

가을에 짙어져 겨울에 닿아

너의 모든 계절 안에 살아갈 테니

 

흐르는 시간에도 변함없이

늘처럼 웃어 주면 돼

 

그날의 향기, 그 거리, 그리고 우리

 

더 이상 다른 시간 속에 헤매지 않길

너와 나 같은 계절에 만나 물들어가길

 

봄이 피어나고 여름이 자라

가을에 짙어져 겨울에 닿아

너의 모든 계절 안에 살아갈 테니

 

흐르는 시간에도 변함없이

늘처럼 웃어 주면 돼

 

그날의 향기, 그 거리, 그리고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