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ving

onthedal

뒤돌아서면 까먹는 맘을 갖고 있나 봐요

자꾸만 뒤돌아서기만 하면 허기가 밀려와요

 

배부른 나태함과 배고픈 조급함이

공존하는 이곳에 서서

시들어가는 화분을 바라보며 느끼는

가벼운 죄책감까지

 

아직 부족한 사람인가 봐요

아직 부족한 사랑인가 봐요

길 잃을 곳도 무엇도 내게 남아있는 건

아껴 올려다볼 하늘 하나뿐인가요

 

가끔 난, 남의 불행에 잠시나마 안도하고 싶은가 봐요

침대 밑, 한구석에 숨기엔 난 너무 커버린걸요

 

뒤돌아서면 까먹는 맘을 갖고 있나 봐요

자꾸만 뒤돌아서기만 하면 허기가 밀려와요

 

온통 세상은 서운한 것들 투성이고

누군가를 탓하기만 하고

이따금 불안은 나의 힘이 되고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오고

 

그마저 가끔은 위로가 되고

그마저 가끔은 위안이 되고

머무를 곳도 무엇도 내게 남아있는 건

아껴 올려다볼 하늘 하나뿐인가요

 

또 퍽이나 만족감에

굳은 우린 허기졌나요

그 작은 일도 놓지 못한

우린 너무 가여워요

 

부쩍이나 무거워진 마음

조급함은 그대로인가요

 

(부족한 우린 어제까지 모진 말을 뱉어내)

 

남은 건 덧없네

 

Lalala Lala Lala Lalalala

Lalala Lala Lala Lalalala

Lalala Lala Lala Lalalala

Lalala Lala Lala Lalala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