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잊으란 말 못 해

리누(Lee-Nu)

술이 좀 올랐나 봐

번호를 누르고 말았어

받지 않을 거란 걸

잘 알고 있지만

그냥 네 목소리 듣고 싶어서

 

나 요즘 조금 힘들어

조금 취한 김에 전활 걸었어

벨만 울리면 바로

끊으려 했는데

아무 말도 난 하지 못하고

그냥 울다가 끊었어

 

난 아직 널 못 보내

자꾸 더 생각나

시간 지나면 괜찮다는 말

다 거짓말이야

 

날 잊으란 말 못 해

가슴이 아파와

더 사랑한 쪽이 더 아픈거 니까

 

못되게 했던 말들이

아직도 내 맘을 계속 찔러와

주워 담지도 못할 말을 쏟아내고

혼자서 밤새 후회하고 있는 나야

 

난 아직 널 못 보내

자꾸 더 생각나

시간 지나면 괜찮다는 말

다 거짓말이야

 

날 잊으란 말 못 해

가슴이 아파와

더 사랑한 쪽이 더 아픈 거니까

 

시간이 약이라는 말들

믿고 싶었지만

잊으려 해도 난 너만 보여

또 하루가 멀어져가

 

난 아직 그 자리야

모든 게 변해도

시간이 멈춘 것 같아

너만 떠올라

 

널 영영 못 볼까 봐

가슴이 아파와

더 사랑한 내가 더 아픈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