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준비하는 법을 몰라서

숙희

처음이었어 이렇게 하루 아침에 남이 되는 거

아무렇지 않은 듯 그렇게 끝나버리는 거

인터넷에 검색 해봐도 친구에게 물어봐도

그냥 시간이 답이래

 

이별을 준비하는 법을 몰라서

그냥 무작정 울었어 그러다 괜찮아지면

네 사진 보다가 미소 짓고 있는

내 바보 같은 모습에 또 한번 무너지고는 했어

 

마지막까지 너는 이기적인 사람이었어

내가 누구보다 힘들어할 거 알면서

아무 말 없이 떠나니

 

이별을 준비하는 법을 몰라서

그냥 무작정 울었어 그러다 괜찮아지면

네 사진 보다가 미소 짓고 있는

내 바보 같은 모습에 또 한번 무너지고는 했어

 

너 같은 사람 만날 수 있다 해도

그게 너는 아니잖아

 

먼저 헤어지자 말할 걸

조금 후회하더라도 더는 상처받지 않게

내가 먼저 말할 걸 다시는 사랑 못 할 것 같아

네가 아니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