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박찬영

우린 서로가 서로의 운명이라 믿었죠

동화 속 주인공처럼

아침에 눈을 뜨고 그대의 나근한 숨소리에 난

 

귀 기울였죠 그대가 어떤 꿈을 꾸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잠든 그대의 모습 보며 난 기도했어요

 

아름다웠던 우리의 지난 시간이

서로의 삶에 축복이 돼주길

그대와 함께 걸어갈 시간들이 다

헛된 꿈이 아니길 기도해

오늘도 내 눈앞에 그대가 있기에

 

세상의 기준보다 그댈 더 많이 사랑할게요

불안해하지 마요 내가 늘 곁에 있어요

우리 함께 걸어가요 천천히

 

내 모든 걸 다 줘도 항상 부족한 마음인 걸요

있는 모습 그대로 바라보면서

내 맘 다 드릴게요

내 맘 다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