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코, 입

태양

미안해 미안해 하지마

내가 초라해지잖아

빨간 예쁜 입술로

어서 나를 죽이고 가

나는 괜찮아

 

마지막으로 나를 바라봐줘

아무렇지 않은 듯 웃어줘

네가 보고 싶을 때 기억할 수 있게

나의 머릿속에 네 얼굴 그릴 수 있게

 

널 보낼 수 없는 나의 욕심이

집착이 되어 널 가뒀고

혹시 이런 나 땜에 힘들었니

아무 대답 없는 너 바보처럼 왜

너를 지우지 못해 넌 떠나버렸는데

 

너의 눈 코 입

날 만지던 네 손길 작은 손톱까지 다

여전히 널 느낄 수 있지만

 

꺼진 불꽃처럼

타들어가버린 우리 사랑 모두 다

너무 아프지만 이젠 널 추억이라 부를게

 

사랑해 사랑했지만

내가 부족했었나 봐

혹시 우연이라도

한순간만이라도 널 볼 수 있을까

하루하루가 불안해져

네 모든 게 갈수록 희미해져

사진 속에 너는 왜 해맑게 웃는데

우리에게 다가오는 이별을 모른 채

 

널 보낼 수 없는 나의 욕심이

집착이 되어 널 가뒀고

혹시 이런 나 땜에 힘들었니

아무 대답 없는 너 바보처럼 왜

너를 지우지 못해 넌 떠나버렸는데

 

너의 눈 코 입

날 만지던 네 손길 작은 손톱까지 다

여전히 널 느낄 수 있지만

 

꺼진 불꽃처럼

타들어가버린 우리 사랑 모두 다

너무 아프지만 이젠 널 추억이라 부를게

 

나만을 바라보던 너의 까만 눈

향기로운 숨을 담은 너의 코

사랑해 사랑해 내게 속삭이던 그 입술을 난

 

너의 눈 코 입

날 만지던 네 손길 작은 손톱까지 다 모두 다

여전히 널 느낄 수 있지만

널 느낄 수 있지만

 

꺼진 불꽃처럼

타들어가버린 우리 사랑 모두 다

너무 아프지만 이젠 널 추억이라 부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