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

NAEWON

잘 지내길 바래

난 널 잊을게

원한다면 사라져 줄게

 

하루가 끝나 가지만

여전히 눈이 감기지 않아서

네 사진이 눈에 들어와

 

사실 난 잘 지내지만

가끔은 네 생각이 나서일까

널 보고 싶은 것 같아

 

아물면 다시금 아파오고는 해

흉터가 너로 남을까 봐 두려웠어

 

우연히라도 널 마주치고 싶어서

거릴 걸어 다녀 혹시나 널 보게 된다면

 

말해, 잘 지냈니?

사실 보고 싶었어

이젠 잘 지내길 바래

난 널 잊을게

 

많이는 아니겠지만

기억 속에 내가 남아있다면

추억이 되었으면 해

 

만약 처음처럼 널

끌어안았더라면

두 손을 잡았더라면

이렇게 아프진 않을 텐데

 

이젠 널 다시금

떠올려 보는 게

흉터로 남아 버릴까 봐 두려웠어

 

미련이라도 널 미워하고 싶어서

거짓말이라도 너를 다 잊게 된다면

 

말해, 잘 지냈니?

많이 보고 싶었어

이젠 잘 지내길

아니 난 널...

 

사실 난 아직도 너가 그리운데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그런 내가 미워서

이런 내가 싫어도

이젠 아무런 의미도 없는데

 

우연히라도 널 마주치고 싶어서

거릴 걸어 다녀 혹시나 널 보게 된다면

 

말해 잘 지내길 바래

난 널 잊을게

원한다면 사라져 줄게

 

처음처럼 널 끌어안았더라면

두 손을 잡았더라면...

 

이제 그만 널 잊어야 하는데